데즈카 오사무의 일본 비판 중.....
사실 [인간곤충기]는 데즈카 작품 중에서도 마이너~~~~로는 먹어주는 작품입니다. 게다가 성인 대상이구요.
성인 대상이고, 제대로 정신이 박힌 일본인에게, 데즈카 오사무가 하고 싶었던 말이 저것이었겠죠.
일본이 전후 세대에게 얼마나 자국의 잘못을 가르치지 않는지 말입니다.
이 작품 [삼눈이가 간다---미쯔메가토오루] 같은 경우, 후기 데즈카 소년 만화로는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유명합니다. 그러고보니 희안한 우리나라 해적판도 있었죠.
이 만화가 연재된 잡지는 일본 고단샤의 [소년 매거진]입니다. 정말 유명한 소년만화잡지죠. 현재 [네기마] [소년탐정 김전일] 등등 히트작도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은, 3대 소년잡지입니다.
바로 이런 잡지에서, 소년만화에서, 데즈카 오사무는 [인간곤충기]에서 했던 말을 다시 해줍니다.
주인공 일행이 가게 된 남태평양의 섬에서 원주민 족장은 이렇게 말합니다.
[너희들은 일본인이지? .......(중략).....너희들이 전쟁중에 저지른 범죄가 얼마나 큰 지 아느냐?]
[미군과 일본군은 나의 고향섬도 포격으로 전멸시켰다!]
[일본인 병사들은 3살짜리 어린애들도 괴롭히며 죽였다. 중요한 건물을 파괴하고 보물을 빼앗고 여자를 범했다!]
여기서, 한 캐릭터가 이렇게 외칩니다. 인간곤충기의 그 장면과 오버랩되는군요.
[나, 나, 난 몰라! 난 책임 없어!! 난 전후 태생이야!!]
족장님 한 말씀.
[모른다고 죄가 사라지진 않는다]
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[인간곤충기]야 뭐 성인대상인 만화지만 이 [삼눈이가 간다]에서의 말의 무게는 더 무겁습니다.
사실 <긴 구멍>이란 작품에선 직접 재일교포를 다루었다고 하는데----제 블로그 포스팅 참조하시길;;;----볼 방법이 없으니 알 수가 있나. 대충 스토리라인만 봐도 답은 나오죠.
그 래서 더욱 더 데즈카 오사무를 존경합니다. 직접 전쟁을 겪은, 전쟁의 피해를 당한, 나라라는 이름의 허울을 쓴 일부 지배계급에 이용당한, 양심적인 일본인이기 때문입니다. 또한 그걸 자신의 재능으로 표현했기 때문입니다. 저러긴 쉽지 않아요, 일본이란 나라에선 특히.
뱀발. 써놓고 보니 전에 썼던 포스팅이네. 오늘 [데즈카 오사무가 극우]라고 한 멍충이가 있다는 말에 조금은 욱해서^^:;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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